버려지던 감귤 부산물, 악취 줄이고 해충 잡는 친환경 자재로 재탄생 - 미디어 바로
버려지던 감귤 부산물, 악취 줄이고 해충 잡는 친환경 자재로 재탄생 - 미디어 바로
농촌진흥청은 버려지던 감귤 부산물을 악취 저감제, 해충 유인제, 토양 개량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매년 전체 감귤 생산량의 약 10%인 4만 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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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버려지는 감귤 부산물 활용 다각화 방안 찾아

농촌진흥청은 버려지던 감귤 부산물을 악취 저감제, 해충 유인제, 토양 개량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매년 전체 감귤 생산량의 약 10%인 4만 톤가량의 부산물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이 폐기되거나 축산 사료로 단순 활용돼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감귤 부산물의 약 30%를 차지하는 침출수(탈리액)와 나머지 70%를 차지하는 껍질·펄프를 각각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탈리액은 악취 저감제와 해충 유인제로, 고체 형태의 껍질과 펄프는 토양 개량제로 사용된다.
악취 저감 미생물제는 감귤 부산물 침출수를 살균·중화한 뒤 유산균, 고초균, 효모 등 유용 미생물을 배양해 만든다. 이를 양돈 분뇨 저장조에 투입한 결과 암모니아가 91%, 황화수소가 99% 줄어드는 등 탁월한 악취 저감 효과를 보였다.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의 자연적인 생태 작용을 이용해 악취를 줄이는 친환경적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실제 농가에서 소득 향상에도 기여해, 2,000마리 규모 양돈 농가 기준으로 연 3,700만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감귤 부산물에서 추출한 리모넨 성분을 이용한 친환경 해충 유인제도 개발됐다. 리모넨은 감귤의 주요 정유 물질로, 여기에 해충 페로몬을 조합해 큰검정풍뎅이 암컷을 효과적으로 유인하는 기술이다. 기존 페로몬만 사용할 때보다 유인율이 45% 높아졌고, 실증 농가에서는 고구마 피해율이 52%에서 15%로 줄었다. 또한 감귤 부산물을 활용하면 리모넨 원료비용을 기존 대비 약 70% 절감할 수 있다.
토양 개량 자재는 감귤 껍질과 펄프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쌀겨, 목분, 황토, 난각, 바이오차 등 유무기 물질을 적절히 배합해 작물별로 맞춤형 조정이 가능하다. 토양의 보수성이 기존 자재보다 50% 이상 높아지고 식물의 수분 스트레스는 약 90%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감귤 부산물 자재의 안전성과 환경성을 검증하고,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규제샌드박스 특례를 통해 산업폐기물로 분류되는 감귤 부산물을 2년간 토양관리 자재와 친환경 소재의 원료로 활용하는 실증도 진행 중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감귤 부산물의 폐기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악취 저감, 해충 피해 감소, 토양 환경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순환농업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이 기술을 산업체와 연계해 농산업 부산물 자원화의 혁신 모델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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