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54

상식이 다시 중심에 서는 길 위에서

상식이 다시 중심에 서는 길 위에서 - 미디어 바로 상식이 다시 중심에 서는 길 위에서 - 미디어 바로요즘 뉴스를 보면 여전히 몰상식하고 비상식적인 사건들이 많다. 사람의 기본적인 도리조차 무너진 듯한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조금씩 ‘상식의 회www.mediabaro.com 요즘 뉴스를 보면 여전히 몰상식하고 비상식적인 사건들이 많다. 사람의 기본적인 도리조차 무너진 듯한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조금씩 ‘상식의 회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한때 자극과 분노만이 뉴스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클릭 수와 조회 수가 진실보다 중요해지고, 과장된 말과 왜곡된 시선이 보통의 이성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도 ..

오피니언 2025.11.03

같은 하루, 다른 행복 – 신해철과 박진영의 일상 철학

같은 하루, 다른 행복 – 신해철과 박진영의 일상 철학 - 미디어 바로 같은 하루, 다른 행복 – 신해철과 박진영의 일상 철학 - 미디어 바로가수 고(故) 신해철 (사진=KCA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생은 긴 듯하지만, 그 대부분은 짧은 하루의 반복으로 채워진다. 우리는 그 반복 속에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고, 안정감을 얻기도 한다. 같www.mediabaro.com 반복 속의 두 철학: 신해철과 박진영의 하루 인생은 긴 듯하지만, 그 대부분은 짧은 하루의 반복으로 채워진다. 우리는 그 반복 속에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고, 안정감을 얻기도 한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어떤 이는 그것을 감옥으로, 또 다른 이는 쉼터로 느낀다. 가수 신해철과 박진영은 그 상반된 태도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다.신해철에게 반복은 권태..

오피니언 2025.11.01

일그러진 우리들의 유지, 지역을 갉아먹다

일그러진 우리들의 유지, 지역을 갉아먹다 - 미디어 바로지방을 떠나게 만드는 닫힌 권력과 문화지방 곳곳에서 “사람이 줄고 있다”는 말은 이제 익숙하다. 출산율과 일자리 부족만으로 인구 감소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역사회 내부의 폐쇄적 권력 구조와 배타적 문화, 그리고 외부인과 젊은 세대에 대한 제한적 수용이다.많은 지역에서 공식 행정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소위 ‘지역 유지’와 전직 공무원, 전 의원들이다. 그들은 공공사업, 행사, 인사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며, 오래된 인맥과 명성으로 지역 사회를 사실상 사유화한다.일부 기초단체 의원들은 의정활동보다 개인·이익 단체 챙기기에 집중하고, 전직 공무원 출신은 행정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공식 창구 역할을 자처..

오피니언 2025.10.30

기소편의주의와 행정편의주의, 이제는 국민편의주의로 바뀌어야 한다

기소편의주의와 행정편의주의, 이제는 국민편의주의로 바뀌어야 한다 - 미디어 바로 기소편의주의와 행정편의주의, 이제는 국민편의주의로 바뀌어야 한다 - 미디어 바로우리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편의주의’라는 단어가 공공영역을 지배하고 있다. 검찰의 기소편의주의, 공무원의 행정편의주의가 대표적이다. 편의주의는 원래 효율성을 위한 선택일 수 있지www.mediabaro.com 국민을 위한 권한 행사가 아닌, 권한을 위한 국민이 되어선 안 된다우리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편의주의’라는 단어가 공공영역을 지배하고 있다. 검찰의 기소편의주의, 공무원의 행정편의주의가 대표적이다. 편의주의는 원래 효율성을 위한 선택일 수 있지만, 그것이 국민의 권리 위에 서는 순간, 행정은 권력이 되고 정의는 사라진다.기소편의주의는 검..

오피니언 2025.10.29

양심이 아닌 법률에 따른 판결을 원한다

양심이 아닌 법률에 따른 판결을 원한다 - 미디어 바로 양심이 아닌 법률에 따른 판결을 원한다 - 미디어 바로대한민국 법원 최근 지속적으로 법원의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조희대 대법원장이 내린 ‘초고속 파기환송’ 결정과 지귀연 판사의 이른바 ‘날짜 계산법’ 판결www.mediabaro.com 최근 지속적으로 법원의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조희대 대법원장이 내린 ‘초고속 파기환송’ 결정과 지귀연 판사의 이른바 ‘날짜 계산법’ 판결은 법률 해석을 넘어선 정치적 사법 판단이라는 비판을 낳았다.판결의 내용보다 더 심각한 것은 법원이 법률의 명문 규정보다 판사 개인의 판단과 양심을 앞세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 9월, 특..

오피니언 2025.10.28

입법취지 어긋난 사법부 판결, 국민은 왜 수용해야 하나

입법취지 어긋난 사법부 판결, 국민은 왜 수용해야 하나 - 미디어 바로 입법취지 어긋난 사법부 판결, 국민은 왜 수용해야 하나 - 미디어 바로국회는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들이 모인 곳이다. 그들이 만든 법에는 국민의 뜻과 사회적 합의가 담겨 있다. 그런데 요즘 일부 법원 판결을 보면, 이런 입법취지를 무시한 채 조문만 들여다보는www.mediabaro.com 국회는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들이 모인 곳이다. 그들이 만든 법에는 국민의 뜻과 사회적 합의가 담겨 있다. 그런데 요즘 일부 법원 판결을 보면, 이런 입법취지를 무시한 채 조문만 들여다보는 일이 잦다.사법부는 선출된 기관이 아니다. 법관은 국민이 투표로 뽑은 사람이 아니라, 시험을 통과한 전문직 공무원이다. 그렇기에 더욱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하고..

오피니언 2025.10.27

ChatGPT와 bing chat에 같은 질문

2023년 03월 24일 기사ChatGPT와 bing chat에 같은 질문 - 미디어 바로 ChatGPT와 bing chat에 같은 질문 - 미디어 바로 www.mediabaro.com 'ChatGPT vs bing chat' 작년 말 ChatGPT의 등장으로 앞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와 우려가 많았다.특히, 세계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글 입장에서는 큰 타력이 될 거라는 우려에 '구글에 시대는 끝났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전현직 경영진에게 비상상황을 알리는 '코드레드' 가 발령됐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바 있고, 실제로 타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글에서도 ChatGPT 대항마 '바드' 시험판 출시했지만 혹평을 받았다. '빙쳇 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와 ChatGPT에 ..

오피니언 2025.10.26

김포시 골목정책, ‘양’보다 ‘질’을 보라

김포시 골목정책, ‘양’보다 ‘질’을 보라 - 미디어 바로 김포시 골목정책, ‘양’보다 ‘질’을 보라 - 미디어 바로김포시가 올해 하반기 사우동 풍년마을과 운양동 가구단지를 새롭게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이로써 김포시는 모두 11곳의 골목형상점가를 운영하게 됐다. 풍년마을의 경우 150여 개 점포가www.mediabaro.com 김포시가 올해 하반기 사우동 풍년마을과 운양동 가구단지를 새롭게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이로써 김포시는 모두 11곳의 골목형상점가를 운영하게 됐다. 풍년마을의 경우 150여 개 점포가 밀집된 대규모 상점가로,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와 소비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시의 이번 결정은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오피니언 2025.10.25

“김포시 통행료 지원, 시민 부담 줄이나 정치적 계산은?”

“김포시 통행료 지원, 시민 부담 줄이나 정치적 계산은?” - 미디어 바로 김포시가 일산대교 통행료의 50%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평일 출퇴근 시간대 김포 등록 차량에 한해 하루 한 번 왕복 기준으로 600원만 부담하면 되는 정책이다.1,200원이던 통행료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니, 교통비 부담이 큰 시민들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그동안 김포는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출퇴근 길 교통 여건이 열악해 시민들의 불편과 비용 부담이 컸다.이에 시가 직접 나서서 지원에 나선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하지만 이 조치가 가져올 한계와 문제점도 분명하다. 첫째, 이번 지원은 민자도로인 일산대교 통행료를 근본적으로 없애거나 낮추는 것이 아니다. 김포시가 대신 통행료의 절반을 보조하는 구조인데, 결국 시민의 세금으..

오피니언 2025.10.23

꿈을 찾는 아재들

"꿈을 찾는 아재들, 그 늦은 시작이 아름답다""요즘 뭐가 재미있어요?" 어느 모임에서 중년의 한 남성에게 던진 질문에, 그는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재미는커녕, 이제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삼십대 후반, 사십대, 오십대를 지나며 우리는 어느새 '아재'가 되어 있다. 치열한 생계, 가족 부양, 조직 내 책임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뭘 좋아하지'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린다. 그러다 문득 거울 앞에 선 어느 날, 이렇게 자문하게 된다. "내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하지만 나는 요즘, 그 질문을 다시 붙잡는 '아재들'을 자주 본다.퇴근 후 낡은 기타를 꺼내 유튜브로 코드를 따라 치는 사람, 어릴 적 꿈이었던 글쓰기를 시작한 회사원, 사진 한 장에 몰입하며 세상을 새롭게 바라..

오피니언 2025.09.24

풍자 없는 언론, 웃음 없는 뉴스

요즘 뉴스를 보면 참 재미없다. 뉴스가 무겁고 딱딱한 건 그렇다 쳐도, 그 속에 숨겨진 풍자와 해학까지 사라진 건 안타까운 일이다. 마치 웃음기를 탈탈 털어내고 철벽 방어만 하는 성벽 같은 언론은 이제 웃음 대신 엄숙함만 전파한다.과거 신문 한 켠에 자리 잡던 풍자 만화는 이제 ‘민감한 사안’이 되어 누군가의 ‘감정’에 맞닿는 순간 즉각 삭제된다. 해학적 비판 대신 ‘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흐릿한 회색 뉴스만 쏟아진다. 그래서 우리는 진짜 뉴스를 ‘읽는’ 게 아니라 ‘복사해 붙여넣은’ 듯한 똑같은 문장들 사이를 헤매는 신세가 됐다.사실 언론은 진실을 전하는 동시에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런데 그 거울에 웃음기마저 빠져버리면, 진짜 모습을 보기 어렵다. 웃음은 긴장을 풀고, 풍자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오피니언 2025.09.22

수익모델 흔들리는 인터넷 언론

인터넷 신문이 미디어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지도 이미 오래다. 정보의 속도와 접근성 측면에서 전통적인 종이 신문을 뛰어넘었지만, 수익모델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언론은 디지털 광고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콘텐츠의 질은 낮아지고, 언론의 공공성 또한 위협받고 있다.현재 인터넷 언론의 수익 구조는 클릭 수 기반의 광고가 주를 이룬다. 이 구조는 언론사가 자극적인 제목과 선정적 기사로 트래픽을 끌어모으는 행태를 부추기며, 결과적으로 신뢰도 하락을 초래한다. 이는 단지 일부 매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전체 디지털 뉴스 생태계의 근본적인 병폐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플랫폼 기업들이 광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언론사들이 얻는 몫은 점점 줄어들고 ..

오피니언 2025.09.09

블로그와 유튜브를 지나, 콘텐츠의 미래는??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한때 블로그는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콘텐츠였다. 글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했다. 사용자는 읽는 데에 집중했고, 제작자는 쓰는 데에 집중했다. 이른바 ‘텍스트의 시대’였다.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콘텐츠의 중심은 영상으로 이동했다. 유튜브의 등장은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긴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보고, 듣고, 느끼는 직관적인 콘텐츠가 대세가 되었고, 유튜브는 정보 전달뿐 아니라 오락과 교육, 광고, 심지어 커뮤니케이션의 기능까지 흡수했다. 이제 사람들은 ‘보면서 배우고’, ‘보면서 소비’한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영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흐름이 보이기 시..

오피니언 2025.09.01

기회의 평등, 그 잃어버린 사다리를 찾아서

최근 정치권과 일부 법조계 인사들 사이에서 사법고시 부활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 그 대안으로 다시 ‘사법고시’를 꺼내 드는 배경에는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제도의 실패에 대한 실질적인 불만과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로스쿨 제도는 다양성과 접근성을 명분으로 도입되었다. 법조인이 특정 엘리트층에 독점되지 않도록,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법조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현재 로스쿨 입학생 상당수는 상위권 대학 출신이며, 학비 부담과 긴 준비 기간 탓에 중산층 이하 계층의 진입 장벽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금수저 로스쿨’이라는 비판은 괜한 억측이 아니다. 또한 로스쿨 제도 아래에서도 사법시험 시절과 마..

오피니언 2025.08.11

“가을은 독서의 계절” – 마케팅이 만든 문화와 그 기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선선한 바람과 낙엽,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그러나 이 문구가 언제, 어떻게 처음 쓰였고, 왜 이토록 대중적인 인식으로 자리잡았는지 살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사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의 정확한 최초 사용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20세기 중후반 국내외 출판업계가 가을 시즌을 중심으로 독서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펼치면서 이 문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과 잡지 광고, 서점 이벤트 등에서 ‘가을 독서’라는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대중의 기억 속에 깊게 새겨졌다.이 배경에는 가을이 가진 계절적 특성과 감성이 큰 몫을 한다. 가을은 한 해..

오피니언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