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환경

제주 서귀포 앞바다서 신종·미기록 무척추동물 발견

미디어바로 2025. 12. 23. 17:30
AD

제주 서귀포 앞바다서 신종·미기록 무척추동물 발견 - 미디어 바로

 

굴 파는 쏙류 신종과 바다조름 공생 게붙이류 국내 첫 확인

‘ 25 년  8 월 발견된 신종 쏙류 [ 오스티노게비아 ( Austinogebia   sp. nov.)

반응형

 

제주 서귀포 연안에서 전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신종 무척추동물과 국내 서식이 처음 확인된 미기록종이 발견돼 해양 생물다양성 연구에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 서귀포 문섬 인근 연안에서 신종 쏙류 1종과 미기록 게붙이류 1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2025년 무척추동물 다양성 조사·발굴 연구의 일환으로 전북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된 수중 탐사를 통해 이뤄졌다.

‘ 25 년  4 월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 게붙이류 [ 포르셀라넬라 하이가에 ( Porcellanella haigae )]

신종 쏙류는 전 세계적으로 소수 종만 알려진 가이시마쏙 속에 속하는 종으로, 기존 종들과는 형태적·유전적 특성이 뚜렷이 구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종은 수심 약 40미터 모래 경사면에서 굴을 파고 서식하는 특성을 보이며, 굴 분포 양상을 고려할 때 조사 해역에 다수 개체가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① 바다조름류의 폴립 잎 부위. ② ①부위 확대 사진: 국내 미기록 게붙이류(포르셀라넬라 하이가에)

함께 발견된 미기록종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열대·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게붙이류로, 국내 연안에서는 이번이 첫 확인 사례다. 이 종은 바다조름류와 공생하며, 모래 경사면에 분포한 바다조름 군체의 폴립 사이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추가 조사를 통해 두 종의 정확한 분포와 서식 규모를 파악하고, 연구 결과를 학술적으로 검증한 뒤 국가생물종목록에 정식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이번 발견은 우리나라 연안 생태계의 잠재적 생물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양 생물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