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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72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이름만 다른 걸까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이름만 다른 걸까 - 미디어 바로정책자금의 두 얼굴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 정책자금을 알아보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하는 단어가 있다. 운전자금, 그리고 시설자금. 이름은 단순하다. 하나는 운영에 쓰는 돈, 하나는 시설에 쓰는 돈.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방향을 잘못 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운전자금은 말 그대로 기업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돈이다. 인건비, 원재료비, 임대료처럼 당장 숨을 쉬게 해주는 자금이다. 반면 시설자금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기계 도입, 공장 증설, 설비 개선처럼 규모와 구조를 바꾸는 데 쓰인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구분이지만, 심사 기준과 리스크 판단은 전혀 다르다. 문제는 많은 기업이 자금의 ‘성격’보다 ‘한도’와 ..

오피니언 2026.02.11

정책자금인데 왜 대출일까

정책자금인데 왜 대출일까 - 미디어 바로지원이라는 단어가 만든 가장 큰 오해 정책자금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먼저 지원금을 떠올린다. 정부가 돕는 자금이고, 일정 요건만 맞으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돈이라는 인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정책자금의 대부분은 대출이다. 이 간극이 정책자금을 둘러싼 첫 번째 편견이다. 정책자금이 대출로 설계된 이유는 단순하다. 정부가 모든 기업을 직접 지원금으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책자금은 재정을 집행하는 수단이 아니라 금융을 움직이는 장치에 가깝다. 정부는 은행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고, 위험을 일부 보전하며, 시장에서 돈이 돌게 만든다. 이 구조 안에서 기업은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신용의 주체가 된다. 문제는 이 구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정책자금이..

오피니언 2026.02.10

체납의 굴레와 대출의 벽, 현실은 금융 문턱 높이는 ‘행정 완화’에 그친다

체납의 굴레와 대출의 벽, 현실은 금융 문턱 높이는 ‘행정 완화’에 그친다 - 미디어 바로 소상공인 세금 완화 제도 도입에도 대출 접근성·신용불이익은 여전…정책 설계의 사각지대는 그대로 국세청과 정부는 소상공인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제도를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한 세금 ‘소멸’ 제도를 신설하고, 체납액 분할 납부와 납부 유예 요건을 확대하는 등 과거보다 한층 완화된 조치가 도입됐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체납액 일부가 소멸되고, 남은 원금은 최대 5년간 나눠 납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제도만 놓고 보면 분명 파격적이다.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다르다. 매출은 줄었지만 임대료와 인건비 같은 고정비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세금 부담이 일부 완화되더라도 체납액이 ..

오피니언 2026.01.23

방송광고 제작비 최대 90% 지원…정작 활용 가능한 곳은 어디인가

방송광고 제작비 최대 90% 지원…정작 활용 가능한 곳은 어디인가 - 미디어 바로중소기업·소상공인 방송광고 제작지원사업의 현실적 한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2026년 중소기업·소상공인 방송광고 제작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TV·라디오 방송광고 제작비와 송출비 일부를 지원하고, 광고 기획과 활용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기업은 TV 광고 제작비의 50% 이내, 소상공인은 제작·송출비의 90% 범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책의 목표는 분명하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광고 진입 장벽을 낮추고, 침체된 방송광고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책 설계와 현장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현실적으로 방송광..

오피니언 2026.01.22

이진관 판결 이후, 사법부 인사 발령과 한덕수 항소가 남긴 질문

이진관 판결 이후, 사법부 인사 발령과 한덕수 항소가 남긴 질문 - 미디어 바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이진관 판사는 지난 2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특검의 구형(15년형)보다 무거운 형량으로,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한 첫 사례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형사 사건을 넘어 사법부 인사 발령과 항소 절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첫째, 사법부 인사 발령이다. 판결을 주도한 법관과 관련 조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인사 조정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제도적 신호로 읽힌다. 지난해까지는 정기 인사 중심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올해는 내란 규정 판결이라는 중대한 사건 이후라 인사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둘째, 항소 절..

오피니언 2026.01.21

김포시의 일산대교 통행료 50% 지원, ‘반쪽짜리 대책’인가

김포시의 일산대교 통행료 50% 지원, ‘반쪽짜리 대책’인가 - 미디어 바로보여주기식 행정의 그림자 김포시가 일산대교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의 50%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언뜻 보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정책’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행정의 실효성과 형평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통행료 무료화를 공언하면서도 결국 절반만 지원하는 임시방편은 시민들에게 ‘반쪽짜리 혜택’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복잡한 절차, 제한된 대상지원 대상은 김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시민이 소유한 차량으로, 하이패스 카드 등록까지 마쳐야 한다. 시민 1명당 차량 1대, 카드 1개로 제한된다. - 출퇴근 시간대(오전 68시)에만 적용- 월별 신청 원칙, 부득이한 경우 일괄 신청 가능 이처럼 까..

오피니언 2026.01.16

김포시 공동주택 지원사업, 9억 원으로 안전과 공동체를 살릴 수 있을까

김포시 공동주택 지원사업, 9억 원으로 안전과 공동체를 살릴 수 있을까 - 미디어 바로 8개 세부사업 추진에도 여전히 남는 의문…지원의 폭과 깊이는 충분한가 김포시가 2026년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내놓았다. 총 9억 100만 원을 투입해 ▲모범·상생관리단지 선정 ▲시설 개·보수 ▲노후 승강기 개선 ▲주거환경 개선 ▲안전관련시설 지원 ▲경비실 에어컨 설치(신설)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공동주택 전자투표 지원 등 8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표면적으로는 입주민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폭넓은 지원처럼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없었던 경비실 에어컨 설치 지원이 새로 포함되었고, 단지 내 도로 보행안전 수준을 평가 항목에 반영하는 등 개선점도 눈에 띈다. 또한 최근 2년 내 보조금 지..

오피니언 2026.01.12

부가세 체납 유예, 가장 약자를 외면한 제도의 모순

부가세 체납 유예, 가장 약자를 외면한 제도의 모순 - 미디어 바로유예보다 분할 납부·감면이 필요한 이유국세 체납으로 시름하는 소상공인에게 잔인한 계절이 돌아왔다. 부가세 신고·납부 기한이 돌아올 때마다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깊어진다. 국세청은 올해 매출이 급감한 124만 명 소상공인에게 납부기한을 2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숫자만 보면 대규모 지원책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제도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바로 기존 체납자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체납이 없는 사업자에게만 유예를 주는 구조는 ‘성실 납세자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 즉 이미 체납에 빠진 이들이 제도에서 배제된다. 결국 정책은 약자를 외면하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오피니언 2026.01.12

교육과 직업 환경, 평등하지 않은 현실의 이면

교육과 직업 환경, 평등하지 않은 현실의 이면 - 미디어 바로학교 교육이 사회화 교육으로 변질된 이유와 기업 규모에 따른 급여 불평등최근 들어 학교 교육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은 학교가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준비'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교육은 사실상 사회화 교육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사회적 규범과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환경과 직업 환경은 여전히 평등하지 않다. 교육 환경의 불평등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학교 교육은 지역, 소득 수준, 학교의 자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오피니언 2026.01.04

답 없는 직장, 막막한 재시작에 갇힌 중년

답 없는 직장, 막막한 재시작에 갇힌 중년 - 미디어 바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과 금전적 어려움 앞에서 멈춰 선 세대 직장생활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중년들은 이미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를 떠나는 선택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불안이 가장 먼저 앞을 가로막는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라는 말은 넘쳐나지만, 구체적인 방향과 현실적인 경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 막막함 속에서 중년은 결정을 미루고, 불안은 하루하루 커져만 간다. 불안은 곧 금전적 압박으로 이어진다. 수입은 정체되거나 줄어드는데, 생활비와 교육비, 주거비 같은 지출은 쉽게 줄일 수 없다. 퇴직이나 전직을 고민하는 순간부터 통장 잔고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실패를 감당할 여유가 ..

오피니언 2025.12.20

작은 것에 바뀌는 삶의 질

작은 것에 바뀌는 삶의 질 - 미디어 바로 조금 더 나은 오늘이 쌓여 만드는 인생 삶의 질을 높인다고 하면 우리는 흔히 큰 변화를 떠올린다. 연봉 인상, 이직, 이사, 성공 같은 굵직한 사건들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하루를 결정짓는 것은 그런 드문 사건보다도 아주 사소한 선택과 습관들이다. 삶의 질은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작은 것들에서 조용히 바뀐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집어 드는 대신 창문을 열어 햇빛을 한 번 바라보는 일.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한 층만이라도 걸어 올라가는 선택. 바쁘다는 이유로 넘겨왔던 물 한 컵을 제때 마시는 습관. 이런 사소한 행동들은 당장 인생을 바꾸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몸과 마음에 남기는 흔적은 생각보다 크다. 작은 변화는 스트레스 관리에서도 힘을 ..

오피니언 2025.12.18

선거 앞두고 나온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보여주기식 처방 우려

선거 앞두고 나온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보여주기식 처방 우려 - 미디어 바로제한적 혜택과 재정 부담… 교통 정책의 본질을 돌아봐야 할 때김포시가 일산대교 통행료의 50%를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며 시민 이동권 보장과 교통비 부담 완화를 내세웠지만, 정책의 본질보다는 시기와 방식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 자체는 공감할 만하나, 이번 조치가 과연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거친 실질적 대안인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우선 지원 대상과 범위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김포시 등록 차량으로 하루 왕복 1회에 한해 지원하는 방식은 체감 효과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 일산대교를 생활 전반에서 이용하는 시민이나 자영업자, 주말 이동 수요..

오피니언 2025.12.15

기업생존칼럼2: 실력이 좋아도 알려져야 산다

기업생존칼럼2: 실력이 좋아도 알려져야 산다 - 미디어 바로실력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소규모 하청 기업의 생존 조건소개와 인맥에 의존한 거래 구조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소규모 기업을 거래처로 두고 있는 하청 기업들은 대체로 홍보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물량을 맡겨주는 기존 거래처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단순히 실력만으로 버티는 방식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홍보는 소규모 하청 기업에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소규모 기업 간 거래는 구조적으로 변동성이 크다. 발주 기업의 사정이나 시장 변화에 따라 물량이 갑자기 줄거나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 이때 문제는 새로운 거래를 빠르게 확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이다. ..

오피니언 2025.12.13

기업생존칼럼1: 홍보를 모르는 창업,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홍보를 모르는 창업,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 미디어 바로소상공인의 생존, 홍보가 결정한다여전히 많은 소상공인들이 “좋은 제품만 만들면 손님은 알아서 온다”는 낡은 믿음으로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제품과 서비스가 아무리 뛰어나도, 소비자의 눈에 띄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소상공인은 홍보를 비용으로만 여기고 후순위로 미루거나, 아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사업을 시작한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의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치명적인 오류다. 무엇보다 창업 초기의 브랜드는 ‘알려지지 않음’이라는 가장 큰 장벽을 안고 있다. 이 장벽을 넘지 못하면 맛집도, 명품 서비스도 존재 의미를 갖지 못한다. 홍보는 단순한 광고를 넘어 브랜드..

오피니언 2025.12.11

윤석열 정부의 큰 성과

윤석열 정부의 큰 성과 - 미디어 바로 윤석열 정부의 큰 성과 - 미디어 바로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의료, 검찰, 사법부 등 한국 사회 핵심 전문직 집단의 권력 구조와 기득권 체제가 반복되는 갈등과 제도 개편 과정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025년 들어서는 시민 사www.mediabaro.com 깨어난 시민, 뒤처진 엘리트의 민낯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의료, 검찰, 사법부 등 한국 사회 핵심 전문직 집단의 권력 구조와 기득권 체제가 반복되는 갈등과 제도 개편 과정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025년 들어서는 시민 사회가 과거 무심히 여겼던 ‘엘리트 카르텔’의 실체를 명확히 확인하는 전환점이 됐다. 의료계에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오랫동안 유지돼 온 기득권 체제를 흔들었다. 전국 단위..

오피니언 2025.12.06